- 캠핑장 주요 정보
위치: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서동대로 301 (현덕면 장수리 369)
규모: 총 39면 (오토캠핑 32면, 카라반 진입 가능 사이트 7면)
시설: 취사장, 샤워실(온수 제공), 화장실, 어린이 놀이터, 해충 기피제 분사기 등
- 이용 요금 및 할인
기본 요금: 1박당 30,000원
할인 혜택:평택 시민: 10,000원 할인 (20,000원)
50% 감면: 다자녀(2자녀 이상, 막내 18세 미만), 국가유공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 등
기타: 쓰레기봉투는 평택시 종량제 봉투를 별도로 지참해야 합니다.
- 예약 방법 및 시간
예약 사이트: 캠핑톡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한 실시간 예약
예약 오픈: (다음 달 예약 기준)
평택 시민 우선: 매월 15일 오전 10시 (전체 사이트의 50% 오픈)
전체(타지역민 포함): 매월 20일 오전 10시 (남은 50% 오픈)
이용 시간: 당일 14:00 입실 ~ 익일 11:00 퇴실 (최대 2박 3일 가능)
- 이용 팁 및 주의사항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매너타임: 22:00부터 익일 07:00까지이며, 20:00 이후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추천 사이트: 일반 텐트는 바다 조망이 좋은 A1~A3, B1~B6 구역이 인기 있으며, 카라반은 C존을 이용해야 합니다.
계절 주의사항: 수로 근처라 여름철에는 모기가 많을 수 있으니 해충 방지 용품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예약이 매우 치열하므로, 예약 오픈일에 맞춰 미리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평택 시민의 특권, 등잔 밑의 신생 캠핑장 '평택항국민여가캠핑장'
제가 사는 평택은 알고 보면 캠핑의 요충지입니다. 집 주변 반경만 살펴봐도 캠핑장이 세 군데나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캠퍼'라는 인종은 원래 집 근처보다는 낯선 곳, 멀리 떠나는 여행의 설렘을 쫓기 마련입니다. 너무 가까운 곳은 왠지 캠핑 온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묘한 고집 때문이죠. 그러던 중 아산만 평택항 인근에 '평택항국민여가캠핑장'이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택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시민들에게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죠. 체크인 때 주민등록증 하나로 거주지 확인만 하면 되니, 평택 시민으로서 이 혜택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제 차 대신 아내의 애마인 '레이'에 짐을 실어보기로 했습니다. 경차라고 무시하면 오산이죠. 그간 다져온 저만의 '테트리스' 신공을 발휘해 좁은 공간에 짐을 뚝딱 정리해 넣고 나니 묘한 성취감이 느껴졌습니다. 가까운 거리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느긋한 마음으로 출발했고, 창밖으로 익숙한 풍경을 지나치며 바다 뷰가 보이는 파쇄석 사이트에 도착했습니다.
2. '에르젠 이글루'의 완성, 그리고 TPU 창이 남긴 뼈아픈 교훈
사이트에 도착하자마자 제가 가장 아끼는 '에르젠 라운지쉘터 S5'에 도킹 커넥터를 연결해 집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캠퍼들 사이에서는 그 모양이 이글루를 닮았다 하여 '이글루 세팅'이라 불리는 구성이죠. 에르젠 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제품 간의 도킹이 자유로워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순식간에 텐트 피칭을 마무리하고 내부 정리를 하던 찰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캠핑의 꽃이자 바다 뷰를 즐기기 위한 필수템인 '정면 TPU 창'을 안 가져온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평소에는 준비성이 철저한 편인데, 이상하게 집 근처로 오면 긴장이 풀려서인지 하나씩 빼먹는 징크스가 생기더군요. 급한 대로 집까지 다시 달려가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TPU 창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바다 뷰를 위해 정성껏 잡은 사이트인데, 정작 텐트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계획적인 성격 탓에 이런 변수가 생기면 머릿속이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 차곤 합니다. 아내는 "다음에 쓰면 된다"며 위로해 줬지만, '혹시 지난 캠핑장에 두고 왔나?' 하는 불안함에 한동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결국 "정 없으면 새로 하나 사자"는 아내와의 합의(?) 끝에야 겨우 진정하고 다음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3. 새우 직화 구이의 대참사와 탄 새우로 배 채운 아빠의 마음
기운을 차리고 저녁 식사를 위해 인근 새우 양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제가 어릴 적부터 나고 자란 동네라 어디에 맛집이 있고 어디에 양식장이 있는지 훤히 꿰고 있었죠. 캠핑장과 가까운 곳에서 싱싱한 새우를 사 들고 돌아와, 오늘은 특별히 화로대에 직화로 구워 먹기로 했습니다. 아내와 딸아이에게 제대로 된 불 맛을 보여주겠다는 야심 찬 도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욕이 과했던 탓일까요? 화로대의 화력이 너무 강해 새우가 채 익기도 전에 겉면이 까맣게 타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딸아이가 새우를 워낙 좋아해서 공을 들였건만, 도저히 아이에게 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미안한 마음에 서둘러 다음 날 먹으려던 삼겹살을 꺼내 구워주고, 저는 반성하는 마음으로 탄 새우의 껍질을 하나하나 까서 먹었습니다. 다행히 캠핑 때는 음식을 넉넉히 챙겨오는 편이라 배를 곯지는 않았지만, 아빠로서 맛있는 걸 먹여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은 가시질 않았습니다.
4. 노을이 주는 위로와 예상치 못한 도로 소음의 반전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 서해 특유의 아름다운 노을이 바다 위를 수놓기 시작했습니다. TPU 창이 있었다면 텐트 안에서 따뜻하게 이 비경을 감상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자꾸만 고개를 들었지만, 밖으로 나와 바라본 풍경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지자 또 다른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소음'이었습니다.
평택항국민여가캠핑장은 도로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방음벽이 무색할 정도로 마치 도로 한복판에서 자는 것 같은 소음이 밤새 이어졌습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구간이라 새벽부터 아침까지 꾸준히 들려오는 엔진 소리에 저와 아내 모두 잠을 설치고 말았습니다. 뷰는 좋고 시설도 깨끗하며 가격까지 착하지만, 이 소음만큼은 감당하기가 꽤 힘들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는 장점이 무색해질 정도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다음 날 퇴실 준비를 하며 짐을 챙기는데, 언제나 그렇듯 집으로 가는 길은 아쉽지만 이번 캠핑은 유독 TPU 창과 소음이라는 두 단어가 머릿속을 맴도는 여정이었습니다. 역시 캠핑은 떠나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모험인 것 같습니다.